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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알쓸신잡

군주론 읽기 feat.알쓸신잡

마키아벨리는 역사 시간에 보기로 많이 접했다. 실제 이런 고전을 읽지 않는  타입이라 ..
그런데 최근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접한 이후 조금씩 그 시대에 조명받지 못했던 인물들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특히, 마키아벨리의 경우도 군주에게 헌정했던 이 책이 엉뚱하게 다른 사람에게 잘 이용되었다는 친절한 정보를 알려준 알쓸신잡 덕분에 (김작가님 박식에 감탄!!) 손에 잡았다.

군주론 IL PRINCIPE
작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이탈리아 (피렌체 공화국, 밀라노 공국, 배네치아 공화국)으로 사분오분 분열된 상태의 매우 어지러운 정치세력타툼 안에서 자신의 군주인 메디치 가문의 군주에게 보낸 충심의 편지.

그중에서 18장 군주는 어디까지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를 살펴보았다.
(약속 지키는게 쉽지 않다.)

군주가 신의를 지키며 기만책을 쓰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칭송받을 만한 일인지.. (그럴것 같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위대한 업적을 이룬 군주들은 신의를 별로 중시하지 않고 오히려 기만채을 써서 인간을 혼란시키는데에 능숙하다.
그들은 신의를 지키는 자들에게 이기고 승리했다.

싸움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법에 의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힘에 의지하는 것이다.
첫째 방법은 인간에게 합당한 것이고, 둘째 방법은 짐승에게 합당한 것이다.
전자로는 불충분하여 후자에 많이 의지하게 되는데, 따라서 군주는 모름지기 짐승의 방법과 인간의방법을 모두 이요할 줄을 잘 알아야 한다.
이 전술은 고대의 저술가들이 군주들에게 비유적으로 가르쳤다.

"술책과 모략이 진실을 이긴다."
"군주는 짐승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도 싸워야 한다."

군주는 여우와 사자의 방법을 모방할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자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칠 수 없기 떄문이다. 따라서, 함정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혼내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사자의 방식에만 의지하는 자는 이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그에게 불리할 때 그리고 약속을 맺은 이유가 소멸되었을 때, 약속을 지킬 수 없으며 또 지켜서도 안된다. 이 조언은 모든 인간이 선하다면 온당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란 사악하고 강신과 맺은 약속을 지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 자신이 그들과 맺은 약속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

게다가 군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그럴듯한 이유를 항상 둘러댈 수 있다. 이 점에  대해 무수히 많은 사례들이 있다.

여우의 방식을 모방하는 법을 가장 잘 하는 자들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여우다운 기질을 잘 위장해서 숨기는 방법을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
능숙한 기만자이며 위장자가 되어야 한다.
(정치란 모름직이 권모술수에 포커페이스에 상황에 따른 고려가 매우 필요..)

필요하다면 군주는 전통적인 윤리를 포기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비롭고 신의가 있고 인간적이고 정직하고 경건한 것처럼 보이는것이 좋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런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올바른 행동을 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악행을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수는 군주의 외양에 따라 판단한다.

군주는 그를 대면하는 사람들에게 지극히 자비롭고 신의가 있으며 정직하고 경건하게 보여야 한다.

- 역시 그런척..해야하는 건 정치계에서 매우 필요한 전략중 하나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