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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알쓸신잡/심리학 정보

심리학에 버금가는 뇌과학의 비밀

뇌과학 :  우리가 늘 일을 미루게 되는 것. 하루 2시간 몰입하자.


시간이 늘 부족하고 할일은 언제나 쌓여 있다면


좋아하는 일으든 아니든, 오늘날 우리 대다수에게 주어지는 업무는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매일 아침 우리는 이 모든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하고, 이번에는 누구를 실망시킬지 염려하고, 오늘은 또 어떤 중요한 일을 포기해야 간신히 하루를 넘길 수 있을지 불안해한다.

모닝커피를 채 다 마시기도 전에 손바닥만 한 전자 기기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누가 또 새로운 업무를 추가했는지 점검한다. 이래저래 시간으 잡아먹을 것이 뻔한 요청으로 가득한 이메일을 하나씩 읽어나갈수록 스트레스도 같이 쌓여간다. 이메일에 읽지 않음 표시를 하고 나중을 위해 저장해둔 다음, 머릭속에 든 어제까지 끝내지 못한 할 일 목록에 새로운 할 일들을 덧붙인다. 그런데도 아직 회신 보낼 이메일은 넘쳐나고, 전화 연락할데는 수두룩하며, 서류 작업은 밀려있다. 하나같이 지금 당장 신경써야할 문제들이다.


민짜 중요한 업무에 착수하기도 전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게다가 중요한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대개 하루 종일 일할 뿐 아니라, 직장에서는 물론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가족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고 청구서를 확인해야 한다. 때로는 잠자는 시간마저 줄여야 한다. 시간은 늘 부족하고 할 일은 언제나 태산 같다.


이런 사황이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나는 교수이자 교사, 작가, 경영 컨설턴트 및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직장인들은 물론 직장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마저 위와 같은 상황을 흔히 겪고 있다는 사실을 꺠달았따.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내가 만나는 온갖 분야의 사람들이 기업 간부에서부터 의사와 학생, 창업가와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이 같은 과다 업무를 위안으로 삼는 잘못된 해결책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해결책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뿐이다.

나는 똑똑하고 헌신적이며 성실한 사람들이 능률이라는 덫에 걸리는 것을 너무나도 자주 봐왔다. 우리는 일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때로는 자투리 시간까지 희생한다. 부하 직원들에게도 자신처럼 하라고 종요하며, 어떻게든 그들의 시간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려 애쓴다. 시간 관리 도서 및 전문가, 심지어 컨설팅 회사마저 우리가 더 적은 시간 동안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떤 시간관리 전문가들은 제일 중요한 일을 가장 먼저하라고 조언한다. 나중에는 그 일을 할 시가닝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진짜 중요한 일과 급하긴 해도 덜 중요한 일을 구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그 정도 충고로는 부족하다. 그 말대로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끝마친다 해도, 가장 중요하지는 않아도 반드시 해야할 일들이 여전히 산더미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고, 어떤 일은 우리를 해고당하지 않게 해주며, 또 어떤 일은 우리가 직접 마감 시한을 정했기에 단순히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는 이윯 약속을 깰 수가 없다.

이런 일들은 가장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제대로 끝마지치 않으면 집에 가서 매우 찜찜하다. 물론 몇몇 문제들은 그저 무시하면 될지도 모른다. 포기하면 편하니까. 하지만 대다수는 책임을 회피한다고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한다.

만약 이것이 능률의 문제라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내 수많은 고객들을 비롯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벌써 해결했을 것이다. 알맞은 시스템이나 앱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다면 날마다 우리를 짓누르는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업무량과 능력은 유일한 중요 요소가 아니다. 아무리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한다고 해도 우리는 끝내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대부분이 하루가 저물 때마다 성취감이 아니라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은 대부분 두가지를 원한다. 하나는 통제 불능이라는 무력감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직장에서 탁월한 실력을 뽐내는 인정받고자가 하는 것이다. 그들은 최고가 되기를 원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숨은 성공 동력


근면 성실하기로 유명한 이눔을 꼽자면 벤저민 프랭클린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 그가 놀라운 능률과 업무 생산성의 대명사라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유능했다. 그가 평생 이룬 업적들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작가, 발명가, 과학자, 인쇄업자, 철학가, 정치가, 우체국장, 외교관... . 도대체 어떤 인간이 한평생 이렇게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을까? 그가 처음 몸담은 분야인 인쇄업과 출판업에서 성공을 거둔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 각자의 업무 방식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1724년 프랭클린은 열여덟살에 이미 보스턴의 한 인쇄소에서 숙련된 도제로 일하는 한편 필라텔피아의 인쇄소에서는 꽤 널리 읽히는 글들을 독자적으로 출판하고 있었다. 그는 그래 영국으로 떠나 저명한 인쇄업자이가 그 분양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새뮤얼 파머에게 인쇄업을 배웠다. 형제자매가 열여섯이나 되는 가난한 집 자식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프랭클린이 파머 밑에서 일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그의 총명함에 감탄하는 한편 엄격한 직업윤리 때문에 짜증스러워했다. 그의 동료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술을 마셨다. 반면에 그는 물을 마시며 체력을 관리해 동료들보다 더 많이 일했고, 덕분에 돈도 모을 수 있었다. 혹자는 당시가 지금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기회를 포작하고 과감하게 위험을 무릅쓰며, 성실하게 전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어쨋든 결과적으로 그는 승진해서 더 좋은 회사로 이직했다.

몇 년 뒤, 필라델피아로 돌아온 프랭클린은 그 바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뭐든 할 각오가 돼 있었다. 여러 해 동안 다른 인쇄업자 밑에서 일하다가 대출을 얻어 마침내 그만의 인쇄소를 차렸다. 일단 작업장이 생기고 현금이 필요해지자, 그는 새로운 기회로 눈을 돌렸다. 바로 신문 발간이었다. 그는 당시에 필라델피아에서 발간되는 유일한 신문을 두고 시시하고 형편없고 재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그는 자신이 그 지역에서  글솜씨가 좋은 유일한 인쇄업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신문 인쇄업에 뛰어든 그는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을 세상에 내놨다. 이 달력에는 중요한 날짜들 외에도 채워야할 공간들이 있었다. 그는 그 자리를 격언들로 채워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쉽게 살수 있도록 만들었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프랭클린은 인쇄업으로 계속 성고해나가기 위헤 의회 서기라는 공직을 맡았다. 덕분에 투표용지, 지폐 등 정부 인쇄물에 관여하는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필라텔피아의 우체국장이 됐으며, 이는 그의 신문을 유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우체국장이라는 자리는 보수는 적고 일은 많았지만, 동시에 인쇄 사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그를 유명 인사로 만들었다.

프랭클린은 탁월한 생산선으로 방대한 업적을 이룬 대표적인 위인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다. 그러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 요즘에는 모두가 성공하려면 그를 따라 해야 한다고 여긴다.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일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프랭클린일 뿐이다. 사실 그는 돈 버는 것을 넘어 자신이 하는 일에만 집중했을 따름이다.

막연히 한평생 일만 했다고 여겨지는 프랭클린이 아닌, 실제 프랭클린에 대해 그의 자서전읕 통해 살펴보자.

돈버는 데 투자할수도 있었던 많은 시간을 그는 사교와 취미활동에 엄청나게 쏟아 부었다. 이렇게 지겁에 쏟을 수 있었던 관심을 앗아간 흥미와 취미는 그가 명성을 날린 다른 수많은 업적들, 이를 테면 '프랭클린 난로;와 피뢰침등을 낳았다.

프랭클린이 성공을 거둔 비결을 이해하려면 그가 여가를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청년 프랭클린의 취미 중 하나는 금요일마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모여 책을 읽고 거기에 담긴 사상을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이었다. 모임 말미에는 다음번 토론 주제를 정했으며, 회원들은 미리 그에 대한 책을 읽고 공부해 와야 했다. 그런데 당시 필라델피아에서는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부분을 영국에서 주문해야 했다. 이윽고 회원들은 책을 한곳에 모아두면 서로의 자료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시작된 책 모으기는 "필라델피아 도서관 조압"이라는 위대하고 역사적인 공공 도서관을 탄생시켰다.

프랭클린이 스물다섯 살 때 도서관을 설립한 것은 자신의 인쇄소를 위해서도 아니었고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었으며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한 것도 아니었다. 그가 귀중한 시간을 투자해 도서관을 설립한 것은 책과 그 안에 담긴 위대한 사상에 대해, 특히 자신과 세상을 개선할 수 있는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즐겼기 때문이다. 그는 문화과 예술을 사랑했다. 부인을 위해 곡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그는 구제불능일 정도로 여자들과 시시덕거리기를 좋아했다.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그는 여자들을 꼬시는데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였다. 또한 그는 미국 최초의 자긱계발광이었다. 짧게나마 채식주의를 시도한 것도 책에서 관련 내용을 읽은 적이 있고 또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이 생객해낸 열세가지 덕목을 올바로 실천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다. 프랭클린의 열세가지 덕목 중 하나는 하루에 어떻게든 많은 일을 구겨 넣으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랭클린은 열세 가자 덕목 중 "질서-모든 것은 시간을 정해놓고 행해라"만은 자신도 잘 지켜본 적이 없다고 자서전에서 털어놨다.


-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질서 덕목을 실천하는 데는 거의 구제 불능일 정도로 형편없었다. 나이가 들고 기억력이 쇠하면서 내 미흡함을 더욱 뼈저리게 실감한다.-


프랭클린은 삶의 기쁨을 한껏 누린 것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학문은 물론 사교 생활과 연애, 발명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몸담은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쌓으면서 여가와 취미 생활을 즐기고 폭넓은 사회적 교류도 놓치지 않았다니,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 능력이다. 도대체 그는 어떻게 이 모든 일들을 다 할 수 있었을까?

프랭클린은 날마다 가장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정신과 신체를 관리하고, 그렇게 해서 마련한 시간에 탁월한 일들을 성취했다. 그는 인쇄업과 관련된 일들을 무작정 하루 종일 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의 하루 계획표를 보면 점심시간은 2시간이나 되고, 저녁에는 음악이나 기분전환 또는 대화를 위한 시간을 가졌으며, 밤에는 충분히 잠을 잤다.

그가 사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까닭도 이처럼 학습과 기분 전환, 창의적 욕구와 오락, 신체 건강 그리고 가족 및 사회적 교류를 위한 시간을 만끽했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을 능률적으로 사용하고 싶었다면 프랭클린도 하루 종일 인쇄업에만 매달리고 다른 일은 전부 무시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그랬더라면 과연 우리는 지금의 그를 만날수 있었을까? 그가 정신 에너지를 비축해 수 많은 발명품을 고안해내고, 자선 사업을 일으키고, 나아가 그의 인쇄 제국을 번창시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능률을 버려야 능력을 얻는다.


기업 간부나 전문직 종사자가 더욱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든 과다한 업무에 시달릴 때면 대개 두 가지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첫번째로는 한시도 쉬지 않고 업무에 매달리며 '하루하루'를 최대한 능률적으로 보내려 애쓰는 것

두번째로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한편 남들에게도 똑같이 하기를 강요하며 "몇주일"을  최대한 능률적으로 보내려 애쓰는 것이다.


두가지 모두 시간낭비를 없애고, 능률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믿음에 바탕한다.

이런 믿음은 뇌에 대한 오해에서부터 비롯된다.

오랫동안 쉴 새 없이 일하는 것은 컴퓨터나 기계에게나 적합하다. 컴퓨터나 기계는 지치지 않으므로 작업 시간에 상관없이 결과물이 늘 똑같다. 자주 사용하면 생산성과 능률이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컴퓨터나 기계와 같은 형태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없는 생물학적 유기체라는 증거는 너무나도 많다. 그대신 우리는 기계에는 없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팔굽혀펴기 1000개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하자. 만일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줄곧 팔굽혀펴기만 한다면 엄청낙 힘들고 어렵겠지만, 한 번에 조금씩 다른 운동을 하는 도중 짬짬이 여러 번에 걸쳐 한다면 별 어려움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두뇌는 근육과 같다. 끊임없이 일에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없다. 그러나 미리 올바른 조건과 상태만 갖추면 할 수 없는 일이란 거의 없을 것이다. 생산성이 높고 행복한 이들과 일하며 그리고 신경과학과 심리학을 연구하며 배운 것은, 업무 생산성을 진정으로 개선하고 싶다면 능률을 버리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하루 2시간을 설계하라는 것]이다.




생산성을 높이는 다섯가지 전략


하루 2시간 몰입의 순간을 만드는 다섯자기 전략을 소개한다.


1. 결정의 순간을 붙잡아라.

2. 정신 에너지를 관리하라.

3. 잡념에 빠져라.

4. 몸으로 정신을 조절하라.

5. 업무환경을 알맞게 조성하라.


올바른 조건만 갖춰진다면 누구든 굉장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지만, 그렇다고 고작 2시간 동안에 모든 일을 다 해낼 수는 없다는 사실도 안다. 다만, 정신이 효과적으로 움직일 때 가장 중요한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을 뿐이다.





- 하루 2시간 몰입의 힘 .. 프롤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