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 다이어리 옆면에 넣는 종이 이름
세네카는 자기개발서를 보면 흔히 나오는 이름이다.
그러나 내가 처음 만난 그는 다이어리 옆면에 넣는 종이였다.
그의 책 - 루실리우스에게 쓴 편지 - 중 한구절이 인상 깊어 옮겨본다.
나는 위대한 이들의 가르침을 통해 너에게 교훈을 주고자 한다.
며칠 동안 남루한 옷차림으로 싸구려 음식만 먹으며 '이것이 내가 가장 두려워한 상황인가?'를 생각해보라.
불안과 두려운 걱정에서 자유로움으로써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를 대비해 미리 강해지자는 것이다. 너는 행운의 여신이 칠절할 떄 그녀의 분노에 맞설 준비를 해야한다.
평화로울 때 병사는 실전보다 더 강한 훈련을 하고 성벽을 쌓아야 한다.
미리 훈련을 하면 실제 위기가 닥쳤을 때 움찔하지 않는다.
가난을 대비한 연습을 하는 사람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친다.
그들은 자주 예행연습을 하는 덕분에 실제로 빈곤한 상황이 닥쳐도 위축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백만장자들이 삶의 무로함을 달래려고 사용하는 방법을 상상하지 마라.
진짜로 짚으로 어설프게 만든 잠자리와 투박한 망토, 딱딱하고 때 묻은 빵이여야 한다.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진정한 시험이 되도록 한 번에 사나흘 동안 그렇게 생활을 하라.
때로는 더 길어도 된다.
그렇게 하면 단언컨대, 친애하는 루실리우스야, 소량의 음식만으로도 기쁨을 거두고, 인간의 평화로움이 행운의 여신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행운의 여신은 아무리 화가 나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분히 내려주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현명함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많지만
현명함, 지혜란 경험적 취득만 될뿐 실제 글이나 말로써 전해지지 못한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데미안을 보면서
그 작가의 생각이 나에게 흡수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나에게 재해석 되는 것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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