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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알쓸신잡

타이탄의 도구들이 추천한 그 책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siddhartha

타이탄의 도구들이 추천한 그 책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성공한 사람들이 읽는 공통적인 책중 하나인 책이라고 소개된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가 종교가 불교였을까?

책을 읽으면서 그의 심연에 불안을 담금질하는 것이 정신적 쇠약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인간은 인간때문에 불안하고 쇠약해지는게 맞다.



p 27 모든 것이 부패하여 있었다.


P 35 알려고 하는 의지와 배움보다 더 사악한 앎의 적은 없다고 말이야.


p 64 꼼짝도 하지 않고 싯다르타는 서 있었는데, 숨 한 번 쉴 짧은 순간 동안,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자신이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를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마치 한 마리 작은 짐승이나 한 마리의 새, 또는 한 마리의 토끼라도 괸 듯, 가슴속의 심장이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몇 해 동안 그는 고향 없이 떠도는 신세였지만 자신이 떠돌이라고 느끼지 못하였었다. 그런데 이제 그걸 느끼게 된 것이다. 속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침잠 상태에 빠져있을 때에도 그는 여전히 아머비의 아들이었으며, 높은 신분의 바라문이었으며, 정신적 존재였다. 이제 그는 단지 깨달은 자 싯다르타에 불과하였으며 더 이상 다른 존재가 아니었다. 그는 숨을 깊이 들이 마셨다. 한 순간 뭄이 얼어붙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어느 누구도 그만큼 외로운 사람은 없었다. 귀족치고 귀족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귀족이든 직공이즌 자기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공통의 언어로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어떤 바라문도 바라문의 무리에 속하여 더불어 생활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으며, 어떤 고행자도 사문 계층에서 피난처를 찾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자기를 빙 둘러싼 주위의 세계가 녹아 없어져 자신으로부터 떠나가 버리고,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홀로 외롭게 서있는 이 순간으로부터...



p 93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색할 줄 알고 기다릴 줄 알고 단식할 줄 안다면 마술을 부릴 수 있으며, 자기의 목적을 이룰수 있소.


p 95 카마스와미가 들어왔는데, 거의 백발이 다 되어가는 머리카락에 아주 영리하고 신중한 눈, 그리고 탐욕스러운 입을 지닌 민첩하고 유들유들한 사람이었다.


p 96 사실상 사람 사는 실정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군요. 누구나 서로 주고받는 것, 인생이란 그런 것이지요.


p 97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저는 기다릴 줄 압니다. 저는 단식할 줄 압니다.

       그게 전부인가요?

       저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쓸모가 있지요? 예컨데 단식 같은 것 말인데요, 그게 무엇에 좋지요?

       나으리 그것은 아주 좋습니다. 단식은 먹을 것이 떨어졌을 떄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요. 예컨대 싯다르타가 단식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면 당신한테서, 아니면 다른 데서라도 오늘 당장 아무 일자리건 얻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입니다. 배가 고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테니까요. 그렇지만 싯다르타는 이렇게 태연하게 기다릴 수 있으며, 초조해 하지도 않고, 곤궁해 하지않으며, 설령 굶주림에 오래 시달릴지라도 웃어 넘길 수 있습니다. 나으리 단식이란 그런 데에 좋은 것입니다.


p 98 싯다르타는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으며, 많이 듣고 적게 말하였다


p 102 분노나 성급함 때문에 제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p 104 사람들이 어린아이나 짐승 같은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이 자기 생각에는 그런 대가를 치를 만한 가치가 없는 것들, 그러니까 돈이나 사소한 즐거움, 하찮은 체면을 얻기 위하여 애를 쓰고 괴로워하고 늙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들이 서로를 욕하고 모욕을 주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사문이라면 웃어 넘길 수도 있는 그런 고통 때문에 그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았으며, 사문이라면 없어도 괜찮다고 느낄 그런 것이 없어서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았다.


p 138 그러니까 단식, 사색, 기다림이라는 세 가지 고상한 재주를 결코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게 잘 부릴 수 있었다.


p 206 이보게 고빈다, 내가 얻은 생각즐 중의 하나는 바로, 지혜라는 것은 남에게 전달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이네. 지혜란 아무리 현인이 전달하더라도 일단 전달되면 언제나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리는 법이야.

...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그러나 지혜는 전달할 수 없는 법이야... 지혜는 말하고 가르칠 수는 없네.


p208 이 세계는 매순간순간 완성된 상태에 있으며, 온갖 죄업은 이미 그 자체 내에 자비를 지니고 있으며, 작은 어린애들은 모두 자기 내면에 이미 백발의 노인을 지니고 있으며, 젖먹이도 모두 자기 내면에 죽음을 지니고 있으며, 죽어가는 사람도 모두 자기 매년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아무도 다른 사람에 대해 그 사람이 스스로의 인생 행로에서 얼마만큼 나아간 경지에 있는가를 감히 이러쿵저러쿵 말할수는 없네. 도둑과 주사위 노름꾼의 내면에 부처가 깃들여 있고, 바라문의 내면에 도둑이 도사리고 있으니 말이야.


p 211 말이란 신비로운 참뜻을 훼손해 버리는 법일세. 무슨 일이든 일단 말로 표현하게 되면 그 즉시 본래의 참뜻이 언제나 약간 달라져 버리게 되고, 약간 불순물이 섞여 변조되어 버리고, 약간 어리석게 되어버린다는 이야기야. 


p 229 참선을 통해 없애고자 하였던 자아라는 존재는 실제의 삶을 통해 없어져야 하였던 것이다.



읽다보니 이런 소설이 철학서랑 비슷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옛날에 읽었던 데미안은 영화 데미안과 혼연일체 되어 잊고 있었는데..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겨 오늘 서점가서 구매각!